2024.05.19 (일)

  • 맑음속초19.4℃
  • 맑음22.9℃
  • 맑음철원22.7℃
  • 맑음동두천23.9℃
  • 맑음파주22.5℃
  • 맑음대관령22.6℃
  • 맑음춘천23.3℃
  • 맑음백령도18.5℃
  • 맑음북강릉21.1℃
  • 맑음강릉21.9℃
  • 맑음동해24.2℃
  • 맑음서울24.2℃
  • 맑음인천22.5℃
  • 맑음원주24.4℃
  • 맑음울릉도24.8℃
  • 맑음수원24.1℃
  • 맑음영월24.3℃
  • 맑음충주24.4℃
  • 맑음서산24.2℃
  • 맑음울진24.0℃
  • 맑음청주24.7℃
  • 맑음대전24.9℃
  • 맑음추풍령24.7℃
  • 맑음안동24.8℃
  • 맑음상주25.7℃
  • 맑음포항26.9℃
  • 맑음군산24.4℃
  • 맑음대구26.2℃
  • 맑음전주26.3℃
  • 맑음울산27.0℃
  • 구름조금창원26.2℃
  • 맑음광주25.6℃
  • 맑음부산27.3℃
  • 맑음통영22.3℃
  • 맑음목포23.3℃
  • 맑음여수23.1℃
  • 맑음흑산도22.6℃
  • 맑음완도23.8℃
  • 맑음고창
  • 맑음순천25.6℃
  • 맑음홍성(예)24.0℃
  • 맑음23.0℃
  • 맑음제주22.1℃
  • 맑음고산24.2℃
  • 맑음성산22.0℃
  • 맑음서귀포24.9℃
  • 맑음진주25.0℃
  • 맑음강화22.9℃
  • 맑음양평22.9℃
  • 맑음이천24.2℃
  • 맑음인제23.8℃
  • 맑음홍천24.4℃
  • 맑음태백26.6℃
  • 맑음정선군26.4℃
  • 맑음제천23.9℃
  • 맑음보은23.7℃
  • 맑음천안23.6℃
  • 맑음보령25.4℃
  • 맑음부여24.8℃
  • 맑음금산23.8℃
  • 맑음24.6℃
  • 맑음부안24.7℃
  • 맑음임실25.2℃
  • 맑음정읍26.1℃
  • 맑음남원25.5℃
  • 맑음장수25.0℃
  • 맑음고창군26.0℃
  • 맑음영광군25.3℃
  • 맑음김해시26.5℃
  • 맑음순창군24.9℃
  • 맑음북창원26.6℃
  • 맑음양산시28.1℃
  • 맑음보성군25.0℃
  • 맑음강진군25.5℃
  • 맑음장흥25.2℃
  • 맑음해남26.2℃
  • 맑음고흥25.6℃
  • 맑음의령군25.6℃
  • 맑음함양군25.2℃
  • 맑음광양시25.6℃
  • 맑음진도군25.2℃
  • 맑음봉화24.0℃
  • 맑음영주24.9℃
  • 맑음문경25.4℃
  • 맑음청송군25.4℃
  • 맑음영덕27.7℃
  • 맑음의성25.1℃
  • 맑음구미26.8℃
  • 맑음영천25.8℃
  • 맑음경주시28.0℃
  • 맑음거창
  • 맑음합천25.9℃
  • 맑음밀양26.1℃
  • 맑음산청25.0℃
  • 맑음거제26.0℃
  • 맑음남해23.6℃
  • 맑음27.0℃
기상청 제공
한올 한올 새겨진 유년의 풍경들- 김준근 한국화개인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한올 한올 새겨진 유년의 풍경들- 김준근 한국화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인사아트센터) 2021. 6. 23(수) ▶ 29(화)까지


 

8.jpg
기억여행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0

유년시절 가슴속 깊게 각인된 꽃밭의 감성들이, 프레스코 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표현된다. 흙의 물성으로 자연을 그리고 있으며, 꽃밭의 기억은 다시 그림이 되고, 감성적 경험과 기억들을 화면에 시를 쓰듯 기록한다.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된 감성들은, 늘 보낸 세월의 시차보다는 감동이나 충격의 크기에 따라 그 선명도는 달리 나타난다. 무심코 길을 걷다 들꽃을 만나는 순간, 나는 곧장 유년의 기억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기억의 편린(片隣)들이 유년의 일기장이 되고 기억여행의 표현 형식이 된다.

 

"이른봄 꽃밭에서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들을 보면서 나는 마냥 행복했다. 별빛 쏟아지던 장독대 뒤편 꽃밭, 무관심속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 눈을 감으면 함께 거닐던 동네 고삿길, 며칠 사이 훌쩍 커버린 보리밭,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들판을 질러대며 놀던 그곳이 유년의 기억속 풍경들이다."


 

 

 

 

 

 

다시 피어날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꽃이 되고 이제는 그리움만 남아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분꽃, 채송화, 구절초, 엉겅퀴, 억새풀은 다분히 작가 자신과 결부된 자전적 서사를 거느린다.  화면 소재들은 다소 거친 스크레칭과 상감기법을 활용한 조형방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조형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을 저장하고, 음미하는 자신만의 독창적 기법이다.

2.jpg
기억여행_72.8x53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1

 

그 동안 많은 시간을 토분과 석분을 화면의 주재료로 함께하면서 생성과 소멸의 자연순리를 배우고, 흙을 생명의 시원지로서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귀착지로서 삶과 죽음의 포용물성으로 받아들이고 작업해 임했다. 조각도로 치밀하게 새긴 자리에 올려진 색채는 스크레칭을 거치면서, 자연의 순수성은 더욱 극대화되고,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하는 휴식 같은 위로의 심상들이 새겨지는 것이다. 배경 전면에 날실과 씨실이 만나 마치 모시베를  펼쳐 놓은 듯 소박, 단아한 감성화면에 유년의 기억들을 한 올 한 올 새겨 나간다.

 

 

김준근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24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구독 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