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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 한올 새겨진 유년의 풍경들- 김준근 한국화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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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한올 한올 새겨진 유년의 풍경들- 김준근 한국화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인사아트센터) 2021. 6. 23(수) ▶ 29(화)까지


 

8.jpg
기억여행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0

유년시절 가슴속 깊게 각인된 꽃밭의 감성들이, 프레스코 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표현된다. 흙의 물성으로 자연을 그리고 있으며, 꽃밭의 기억은 다시 그림이 되고, 감성적 경험과 기억들을 화면에 시를 쓰듯 기록한다.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된 감성들은, 늘 보낸 세월의 시차보다는 감동이나 충격의 크기에 따라 그 선명도는 달리 나타난다. 무심코 길을 걷다 들꽃을 만나는 순간, 나는 곧장 유년의 기억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기억의 편린(片隣)들이 유년의 일기장이 되고 기억여행의 표현 형식이 된다.

 

"이른봄 꽃밭에서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들을 보면서 나는 마냥 행복했다. 별빛 쏟아지던 장독대 뒤편 꽃밭, 무관심속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 눈을 감으면 함께 거닐던 동네 고삿길, 며칠 사이 훌쩍 커버린 보리밭,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들판을 질러대며 놀던 그곳이 유년의 기억속 풍경들이다."


 

 

 

 

 

 

다시 피어날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꽃이 되고 이제는 그리움만 남아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분꽃, 채송화, 구절초, 엉겅퀴, 억새풀은 다분히 작가 자신과 결부된 자전적 서사를 거느린다.  화면 소재들은 다소 거친 스크레칭과 상감기법을 활용한 조형방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조형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을 저장하고, 음미하는 자신만의 독창적 기법이다.

2.jpg
기억여행_72.8x53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1

 

그 동안 많은 시간을 토분과 석분을 화면의 주재료로 함께하면서 생성과 소멸의 자연순리를 배우고, 흙을 생명의 시원지로서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귀착지로서 삶과 죽음의 포용물성으로 받아들이고 작업해 임했다. 조각도로 치밀하게 새긴 자리에 올려진 색채는 스크레칭을 거치면서, 자연의 순수성은 더욱 극대화되고,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하는 휴식 같은 위로의 심상들이 새겨지는 것이다. 배경 전면에 날실과 씨실이 만나 마치 모시베를  펼쳐 놓은 듯 소박, 단아한 감성화면에 유년의 기억들을 한 올 한 올 새겨 나간다.

 

 

김준근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24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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